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살해된 가운데 그의 아들 김한솔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타깃은 김한솔’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어 어떤 소식이 전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한솔은 프랑스에서 대학을 다니다 지난해 학업을 마치고 마카오 또는 중국 등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려다 피살된 것에 대해 ‘마카오에 사는 아들을 만나려 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김한솔은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직후인 2013년 12월부터 신변 위험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김정은의 이복 여동생 김설송이 감금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설송이 높은 지위는 아니지만 (노동당 서기실에서) 힘을 쓰는 위치에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김정남 암살사건과) 연관이 있어 모처에 감금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성혜림 사이에 태어났고, 김설송은 김정일과 그의 둘째부인 김영숙 사이에 태어났다. 김정은과는 이복형, 이복 누나 관계다. 김설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정보기술(IT) 사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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