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투자 수요가 줄고 실수요가 이끌면서 청약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만 20세 이상 회원 749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 소비자 선호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청약 이유로 ‘내 집 마련’을 꼽은 응답자가 34.6%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내 집 마련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작년 하반기(27.2%)보다 7.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작년 하반기 동일한 조사에는 분양권 전매 형태로 되팔려는 투자용이라는 응답이 37.9%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내 집 마련’에 이어 당첨 뒤 전매제한 해제 전후로 되팔려고 청약한다는 응답은 30.8%,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서라는 교체 수요가 29.8%, 자녀 등 타인에게 양도하기 위해서가 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가 청약하기에 어떤 시기인지 물으니 ‘나쁜 때’라는 응답이 37.7%로, ‘좋은 때’라는 응답(25.5%)보다 많았다. 나쁜 때라는 응답은 6개월 전보다 19.4%포인트 늘었고 좋은 때라는 응답은 19.4%포인트 줄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닥터아파트 측은 “상반기 분양시장은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흘러 작년보다 청약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달라진 청약규칙을 모르는 청약자가 많아 부적격 당첨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상반기에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24.4%로 삼성물산 ‘래미안’(21.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GS건설의 ‘자이’(15.6%), 롯데건설의 ‘롯데캐슬’(9.3%),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7.6%) 등의 순이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