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교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일·중·러 외교장관들이 총출동하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윤 장관은 16일부터 17일까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미일 3자 및 믹타(MIKTA,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도 한미일 3자회의에 이어 중·러와 양자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뮌헨안보회의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한반도 세션에서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뮌헨안보회의에서 한반도 세션이 개최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외신들은 미사일 도발과 이복형 피살까지 단행하는 김정은 정권의 광기를 잠재울 수 있도록 대북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이 주요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때가 때이니만큼 한반도 안보 문제에 회의 참가국들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머지않은 장래에 국제사회의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에 대해 분석하고 더 강력한 제재압박 공조를 구체화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대북압박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임을 예고했다.
/맹준호기자·박홍용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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