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6회에서는 훗날 연산군(김지석)이 되는 세자 융의 얼굴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 분에서 글공부를 하는 융의 얼굴의 왼쪽에 커다랗고 흉한 면창이 보인 것. 그동안의 연산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료를 충실히 따른 설정이다. 왕조실록에 따르면 어린 시절 연산군은 피부 질환의 일종인 면창(종기·부스럼)을 앓았으며 왕위에 오른 후에도 이 증상으로 고통받았다. 또 중국에서 돌아온 사신들이 중국에서 배워온 면창 치료법을 아뢰는 장면도 등장한다.
얼굴에 면창은 심했지만 연산군은 조선 왕 중 ‘꽃미남’에 가까운 외모를 자랑한 왕이었다. 사료에 따르면 연산군은 키가 크고, 허리가 가늘며, 살결은 하얀 편이었으며, 수염이 적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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