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 조카 이한영 피살 사건이 새삼 이목을 끈다.
지난 14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된 가운데 20년 전인 1997년 2월 15일에는 한국으로 망명한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이 총에 맞아 열흘 뒤에 사망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한영은 당시 성남 분당의 자택 엘리베이터 앞에서 권총에 맞았다. 피살 현장 목격자는 이한영이 의식을 잃기 직전 내뱉은 말이 ‘간첩’이었다고 밝혔다.
이한영은 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아들로 본명은 리일남. 지난 1982년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망명한 이후 이름을 이한영으로 바꿨고 성형수술까지 했으나 피습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영은 ‘대동강 로열패밀리’라는 책을 출간해 북한 로열패밀리의 실상을 한국에 폭로한 뒤 미움을 사 암살됐다.
당시 수사당국은 전단지 100만장을 뿌려가며 범인을 추적했지만 검거에는 실패한 바 있다. 공안당국은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테러 전문요원인 일명 ‘최순호 조’가 암살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사진=TV조선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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