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항공기를 타고 상공에서 관광을 즐기는 스카이투어(항공 관광) 시대가 국내 최초로 전남에서 열릴 전망이다.
영암군에 본사를 둔 신한에어는 지난해 연말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소형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을 발급받아 오는 25일 취항을 목표로 직원 교육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신한에어는 우선 무안국제공항과 여수공항을 거점으로 스카이투어를 시작하고 이후 전세 운송과 에어택시 개념의 부정기 항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스카이투어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미국 세스나가 제작한 제트엔진 기반의 최신 그랜드카라반 208B 기종이다. 전 좌석을 VIP시트(10인승)로 구성해 특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항 코스는 여수공항~모개도~사도~백야도 등대~개도~향일암~방죽포해수욕장~돌산도~여수 신항~엑스포 상공~여수공항을 도는 30분 코스로 1일 10회 운항할 예정이다. 요금은 1인당 5만9,000원이다.
이번 운항을 기점으로 신한에어는 저비용항공사(LCC)를 대신하는 전남 지역 최초의 거점 항공운송사업자로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전남에서 스카이투어가 본격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2021년 개항 예정인 흑산도 공항과 연계한 항공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호 신한에어 대표는 “남해안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저렴한 운임으로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창조관광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에어는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소형항공운송사업, 항공기사용사업, 항공전문교육기관 등을 인가받아 전남 영암군에 사설 비행장을 운영하고 있다. 2인용 교육·체험·관광용 6대, 사업용 항공기 2개, 운송용 항공기 1대 등 총 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영암=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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