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 부회장과 남매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재계에서는 이부진 사장이 전면에 나서거나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외신은 이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호텔신라 주가는 하루내내 상승세다. 호텔신라 우선주는 상한인 30% 상승을 유지 중이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과거 행보로 봤을 때 이 부회장의 공백을 미래전략실 중심, 또는 사장단협의체 부활 등으로 메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리틀 이건희’로 불리며 남매 중 가장 이건희 회장과 닮은 자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산업개발과 합작한 서울 시내 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의 특허권 획득 및 흑자전환, 비즈니스호텔 사업 성공 등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전자나 금융 등 삼성전자의 주력 계열사를 이끈 경험이 없다는 점, 그리고 주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다는 점 등이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맡고 있는 이서현 사장은 공격적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업황 물황에 따른 패션 부문 실적 악화를 회복시켜야 한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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