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 도청 사실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 그에게 직접 받은 일급비밀을 특종 보도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글렌 그린월드 전 기자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했던 폭로 과정과 함께 정권과 결탁한 언론에 대한 거침 없는 비판을 책으로 쏟아냈다.
폭로 당시 언론에 보도된 사실은 두 가지다. 하나는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관한 기사로, 미국 정부가 통신 사업자에게 고객 수백만 명의 통화 기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비밀 문서가 공개됐다. 또 다른 하나는 구글·애플·페이스북 등이 보유한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에 관한 것이었다. 이 기사로 미국 정부가 전 세계인의 사생활을 감시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책은 이외에도 추가로 폭로된 스노든 파일의 주요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를테면 NSA는 “전부 수집한다”라는 조직의 목표를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는 것. 이를 위해 NSA는 네트워크 제품을 중간에 빼돌려 감시 장치를 심은 다음 팔고, 광범위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외국 정부와 공모하며, 미국 주재 각국 대사관을 도청하는 불법행위까지 감행했다. 출판사 모던아카이브는 이 책과 더불어 만화를 곁들인 ‘스노든 -세계의 내부고발자’도 같이 펴냈다. 1만7,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