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50층 일부 건립 가능하다는 잠실주공 5단지와 관리처분총회가 예정된 개포주공 등의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고 호가가 상승 중이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다소 올라간 수치며, 지난해 11월 2주차(0.06%)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 같은 오름세는 지난주 대비 0.28% 오른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14일 조사(0.42%)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관리처분총회를 앞둔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나 강동구 둔촌 주공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와 잠실 주공5단지 등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의 주요 재건축아파트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11월 변동률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재건축 뿐 아니라 실거주자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 매물문의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금융기관이 집단대출을 까다롭게 하고, 대출금리가 올라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이에 당분간 청약수요 감소로 인한 분양시장의 타격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서울은 △강남(0.17%) △송파(0.17%) △관악(0.16%) △중구(0.12%) △중랑(0.08%) △구로(0.07%)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와 4단지 등이 25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와 신천동 진주 등이 500만~3,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양천(-0.07%) △강동(-0.02%)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매수문의가 늘면서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산(0.05%) △분당(0.03%) △동탄(0.03%) 등이 상승한 반면 △김포한강(-0.05%) △중동(-0.05%) △산본(-0.05%)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5%) △고양(0.04%) △인천(0.02%) △이천(0.02%) △수원(0.01%) 순으로 상승했다. △용인(-0.04%) △양주(-0.03%) △의정부(-0.03%) △광명(-0.03%)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송파(0.17%) △서초(0.14%) △강서(0.12%) △서대문(0.06%) △종로(0.06%) △중구(0.06%)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가 2,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는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는 이어지고 있지만 순수전세물건이 부족해 서초동 삼풍, 반포동 푸르지오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강동(-0.23%) △양천(-0.16%) △도봉(-0.06%) △성북(-0.04%)은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500만~3,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떨어졌다.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들이 싼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1기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 △분당(0.10%) △일산(0.07%) △평촌(0.07%) △산본(0.02%) △동탄(0.02%)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교(-0.06%)는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가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2,000만원 가량 하향조정 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14%) △의정부(0.07%) △부천(0.06%) △파주(0.05%) △의왕(0.04%) △하남(0.04%) 순으로 상승했다. △화성(-0.11%) △군포(-0.09%) △이천(-0.07%) △수원(-0.07%)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