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소녀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만 드러낸 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본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양자 회담을 개최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회담 시작 전부터 냉랭한 모습을 보여 회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두 장관은 회담장 밖에서 딱딱한 표정으로 악수한 뒤 방으로 들어갔다. 한국 측은 회담 시작 전 언론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거절했다. 보통 양자회담에서 공개하는 모두발언도 공개하지 않은 채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달 9일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대사를 억제 복귀시킬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9일 부산총영사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본국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로 남게 됐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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