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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대전 택시기사 살인사건, 범인 추정 마지막 손님의 정체는?





18일 방송된 KBS1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에서는 ‘잔혹한 마지막 손님-대전 택시기사 살인사건’ 편이 전파를 탔다.

2006년 4월 11일 아침. 112에 한 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대전광역시 한 초등학교 인근, 택시 안에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것.

경찰이 도착했을 때 택시는 시동도 꺼지지 않은 채 덤프트럭에 충돌한 상태였다. 피투성이가 된 택시 안에선 50대 택시기사 김현태(가명) 씨가 뒷좌석에 엎드린 채 사망해있었다.

경찰은 강도를 의심했다. 그런데 택시에는 총 18만8000원의 현금이 그대로 남아있었었다. 그리고 피해자의 몸에는 약 28개 넘는 칼자국이 있었다. 돈을 목적으로 한 강도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잔혹했다.

경찰은 원한 관계를 수사했지만 지인들은 하나같이 그가 호인이었으며 누구에게 원한을 살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말했다. 가정사도, 채무관계도 문제가 없었고 어디서도 그가 그렇게 잔인하게 살해를 당할 이유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처참했던 택시 안에선 족적 두 개와 부러진 칼날 외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늦은 시간 으슥한 거리에서 발생한 일이라 목격자도 찾을 수 없었다. 무려 4700세대를 탐문했던 경찰, 그런데 수사 도중 이상한 목격담이 듣게 됐다.사건 날 아침, 피 묻은 옷을 입고 세탁소를 찾아 온 남자가 있었다는 것.

CCTV도 블랙박스도 없었던 어느 새벽의 사건. 하지만 사건 당일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있었다. 바로 택시의 ‘운행기록장치’.

택시에 탄 ‘마지막 손님’이었던 범인이 앞 손님이 택시에서 내린 뒤 탑승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6초. 이동 거리는 3.4km.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는 이를 토대로 범인이 탑승한 지점을 추적하면, 그 잔혹한 마지막 손님의 실체를 알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의견을 모았다.

[사진=KBS1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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