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수석이 19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사법연수원 19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19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오전 4시44분쯤 19시간의 밤샘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오랜 시간 조사를 받은 탓인지 얼굴에 피로감이 묻어난 그는 “최씨를 통해 경찰청장과 우리은행장 등 인사에 개입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고 짧게 답한 후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에 올라탄 뒤 귀가했다.
이날 조사에서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22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때와 마찬가지로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씨를 모른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며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4)의 내사를 방해한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된 답변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도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며 보고받지도 않았다고 주장한 우 전 수석에 대해 특검은 이르면 이번주 초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YTN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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