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0시15분(북한시간 18일 오후 11시45분) “지금부터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기계공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853페이지 89번, 712페이지 60번, 647페이지 92번…”이라는 식의 숫자를 읽어 내려간 뒤 같은 내용을 한 차례 반복했다. 이날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지난 5일 방송된 것으로 2주 전 방송과 같은 내용이다.
북한은 지난해 6월 24일 이후부터 총 26차례 난수방송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6번째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지난해 이를 재개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