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한·러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반도 내 미국 전략자산 투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미 양국은 최근 장관회담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투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때 미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 전략자산 배치로 한반도와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한 것이다.
또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사드 배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방어적 조치로 러시아를 포함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장관은 30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지난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한다고 공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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