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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

지난달 87%로 0.9%↓

실거주지 찾는 수요자

경매로 집마련 노려볼만

전국 경매시장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한편,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올해 초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용면적 120㎡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에선 70%대의 낙찰가율에 낙찰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저비용의 투자를 생각하거나, 전세난으로 실거주지를 찾는 이들은 주거 경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9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7.4%로 집계된다. 이는 전월보다 0.9% 떨어진 수치다.





지역별 낙찰가율은 서울 94.2%, 경기 84.3%다. 지방 평균은 86.7%인데, 지방광역시 93.2%, 지방도 83.5%의 수준이다.

아파트 면적별로 보면 대형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대체로 높은 편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전용 60㎡ 이하 및 전용 60~85㎡ 등의 소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각각 96.1%, 95.1%로 집계됐다. 중대형의 경우 전용 85~120㎡는 94.5%의 낙찰가율을 보였고, 전용 120㎡ 이상에선 90.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전용 60㎡ 이하의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6.5% 하락한 91.5%로 집계된다. 실제 경기 수원 영통구의 전용 49㎡의 한 아파트는 감정가 2억 1,600만원의 약 40% 수준인 8,51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전용 60~85㎡에선 95.2%, 전용 85~120㎡에선 93.7%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전용 120㎡ 이상은 88.8%로 낙찰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용 120㎡을 넘는 대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94%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추세에 있다. 아울러 최근 낙찰가율이 70%대 있는 것도 자주 나온다. 실제 지난달 용인의 기흥구의 한 대형아파트는 감정가 대비 75%인 2억 5,100만원에 매각됐으며, 경기 양평의 한 주상복합은 감정가의 76%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올해 하락한 것은 소규모 투자자나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에겐 매수의 적당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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