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주거 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주거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코리아의 전경돈 대표는 초기 운영 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대상지는 20~30대들의 임차 수요가 많은 영등포, 서대문, 강남, 송파 등지다.
지난 17일 만난 전 대표는 “작년 말 서울 영등포에 개발 예정인 공동주택 300여실에 대한 프로젝트 총괄 관리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임대주택 투자 전반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빌스가 추구하는 주거 서비스는 개발 전 컨설팅부터 시작해 금융기관을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투자자, 선매입사, 책임임차사 주선 등 개발 전 과정은 물론 개발 후 운영에 대한 컨설팅까지 임대주택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과정(process)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호텔 위탁운영 사업을 시작한 것도 호텔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해하고 이를 임대주택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텔뿐만 아니라 서울파이낸스센터, 서울스퀘어 등 그간 국내 유수의 프라임 오피스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임대주택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빌스는 이 같은 주거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임대주택 개발사들의 성공 가능성과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높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전 대표는 “최근 들어 주택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고, 기관들이 임대주택을 새로운 투자처로 보기 시작하면서 보다 정교한 주거 상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세빌스는 이미 해외에서 오랫동안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3년 전부터 주거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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