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1일부터 ‘관광 스타트업 공모전’을 열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겸비한 스타트업과 협력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모전은 총 4억원 규모로, 선발된 스타트업의 각 프로젝트별로 3,000만∼5,000만원의 사업 추진비를 지원한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광사업자 단체 등 관련 기관과의 교류, 멘토링도 해 줄 계획이다. 우수 서비스는 ‘서울 관광 우수 IT 서비스’로 선정,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판로도 지원한다.
공모분야는 크게 모바일을 활용해 여행 정보를 찾는 자유 개별 여행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기반형 서비스와 체험형 상품 서비스다.
기술기반형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채팅 봇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여행객의 의사소통과 언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체험형 상품 서비스는 올해 신설된 분야다. 서울의 문화·역사적 콘텐츠를 활용해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체험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개장되는 ‘서울로 7017’(서울역 고가 보행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신규 관광 수요나 최근 부상하고 있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 신청자격은 창업 7년 이하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다. 신청자는 공고문에 있는 지정주제나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 2차 면접을 거쳐 현장오디션을 통해 10개 내외 프로젝트를 선발할 계획이다. 공모전에 신청하고자 하는 기업은 다음 달 13일까지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 서비스는 서울관광 대표 홈페이지인 ‘VisitSeoul.net’에 홍보 페이지가 마련된다. 명동 관광정보센터나 홍대 여행자편의시설 등 서울 관광 안내소에 서비스 체험존도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형 관광상품에 대해서는 팸 투어나 체험단 운영 등을 통해 대표 관광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개발된 서울관광패스 ‘디스커버 서울패스’나 짐 보관·배송 서비스 ‘아이트립’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공항-호텔 간 수하물을 배송하는 스타트업 아이트립의 경우 사전예약, 실시간 배송조회 기능을 제공하는 온라인 시스템 ‘세이팩스’를 지난해 11월 오픈 해 월 2,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타트업 도빗의 경우 ‘하우투서울’이라는 SNS 채널을 통해 서울의 먹거리, 한복체험 노하우를 설명해주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총 5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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