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소비시장의 근간인 자영업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14년말 기준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폐업한 사업장은 77만7000개로, 전년 대비 10만여개가 증가하였다.
특히 도·소매, 숙박·음식 등의 업종은 전체 폐업의 7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상태이다. 이렇게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소매점, 음식점 자리에 동종업종이 들어서며 이전의 폐업과 새로운 형태의 개업이 되풀이 되는 악순환마저 반복 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 맞추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공유경제’라는 단어는 불황 속 ‘대박’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일 것 이다. ‘점포공유’의 경우 기존 점주들에겐 비 영업시간에 공간을 임대하여 임대료의 부담을 낮추고 예비창업자들에겐 비교적 적은 투자금액으로 창업시장에 뛰어 들기 전 자신의 아이템이 시장에서 충분히 먹힐 수 있는지 테스트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비용 등이 거의 없고 창업자가 사용할 집기만 구매하여 들어가기 때문에 창업 시 떠안게 되는 수많은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이다.
이를 증명하듯 점포공유를 이용한 아이템은 날이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여 기존 점심뷔페, 돈까스뷔페 등 뷔페형태로 성행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창업자의 아이템을 살려 베트남 쌀국수, 일본식 곱창전골 등 다양한 형태로 파생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점포공유 플랫폼중의 하나인 스토어쉐어의 이민석 대표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조급한 마음에 창업을 서두르시는 분들이 많다. 기본기 없는 운동선수가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없듯 준비 없는 창업을 하면 쉽게 문 닫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 이라며 “점포공유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자신의 아이템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 하신 후 창업하시는 것이 실패 리스크를 줄 일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라고 말을 전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기 속에서 서로 공생할 수 있는 ‘공유경제’가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동호기자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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