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와 가수 유지나의 애틋한 인연이 공개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는 송해와 유지나가 함께했다.
송해는 “91세 나이에 숨겨 놓은 늦둥이 딸이 있다”며 유지나를 소개했으며 유지나 역시 송해를 향해 “제 아버지”라고 애정을 밝혔다.
가수 유지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빈자리를 느꼈으며 송해는 6.25 피난 때 어머니와 여동생과 생이별을 했고,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슬픈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의 아쉬움을 채워가며 부녀 사이가 됐다고 전한 것
“연예계에 저에게 ‘아버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유지나와는 인연이 갑자기 깊어졌다”면서 “14~15년 전 ‘전국노래자랑’에서 처음 만났다. 녹화를 마치고 주막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지나가 술을 먹고 노래를 했다. 그런데 보통 명창이 아니더라. 그게 첫 인연”이라고 송해는 유지나와의 관계를 전했다.
한편, 송해는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라며 “정신 차리고 보니 낭떠러지 앞일 때도 있었다”라고 자살 시도의 경험을 고백했다.
유지나는 한 프로그램에서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가 숙박업소에서 일하셨다”라며 “가난에 치여 일을 하느라 MT 한 번을 못 갔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송해와 유지나가 각자의 상실감 속에서 만나 서로에게 의지하는 관계로 발전한 사실에 누리꾼들은 “행복하세요”, “이러기도 쉽지 않을 텐데”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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