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콜레라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7일 필리핀 세부에서 국내로 입국한 여행객 중 콜레라 환자가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에어아시아 Z29048편을 이용해 지난 17일 오후 9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설사증상 등을 나타내던 A씨를 검진한 결과 20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콜레라는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병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환자의 배설물 등으로 전파된다. 주로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다.
소화기 감염병인 만큼 공기 중에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 만큼 전염력이 크지는 않다.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은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등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즉시 환자 주소지인 충북 충주시 보건소 및 충북도청에서 환자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A씨는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방역당국은 검역 핫라인을 통해 중국검역위생관리국으로 해당 출국자 정보를 공유하고 환자관리를 하도록 했다.
현재 A씨 국내 체류 기간 접촉자 발병감시 및 진단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자를 확인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여부를 의료진에게 설명 후 콜레라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한 병원은 바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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