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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혐의' 허남식 전 부산시장 14시간 고강도 조사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엘시티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14시간 동안 조사받았다. 피의자 신분이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엘시티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허 전 시장을 20일 오전 10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21일 자정께 귀가시켰다. 허 전 시장은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혐의 내용에 대해 충분히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개입한 것으로 보고,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됐다고 진술한 허 전 시장의 측근 이모(67·구속기소) 씨의 진술을 내세워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 가량의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제3자 뇌물취득)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허 전 시장의 고교 동문으로 선거 때마다 허 전 시장 캠프에서 일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에게 ‘함바비리’에 연루된 정황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전 시장은 2004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0년 동안 3선 부산시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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