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20일(현지시간)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오늘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비탈리 추르킨 대사가 뉴욕에서 갑자기 별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뛰어난 외교관 한 명이 순직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블라디미르 사프로노프 유엔 주재 차석대사도 “추르킨 대사가 러시아 대표부에 출근한 후 몸 상태가 나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추르킨 대사는 하루 뒤인 21일 65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유엔 외교관들은 충격 속에 회의 중 묵념으로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 유엔 관계자는 “사망 직전까지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심장질환에 의한 급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추르킨 대사는 2006년 5월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 유엔 대사로 활동하면서 유엔 외교가에서는 ‘러시아의 얼굴’로 인식됐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위트와 재담’이 뛰어난 외교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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