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나온 조류인플루엔자(H5N8형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달 뿔논병아리 폐사체를 포함해 올해 두 번째로 서울 시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이다.
서울시는 국립환경과학원 검사 결과 이 폐사체에서 검출된 H5N8형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명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쇠기러기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전북 김제 농장과 야생조류(전북 순창·전주·고창·충남 홍성)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시는 AI 확진 판정에 따라 폐사체 발견지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 가금류의 반·출입과 가축 분뇨 등 이동을 제한했다. 예찰지역은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노원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14개 자치구다.
쇠기러기 폐사체는 지난 15일 귀가하던 시민이 새가 날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했고, 관할 구청인 광진구가 수거하고 발견 장소를 소독했다.
서울시는 쇠기러기가 발견된 지역이 야생 조류 서식지가 아니고, 주민 신고 즉시 수거 해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역에 대해서도 별도 (사람) 이동 통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만약을 대비해 23일까지 발견지 인근 지역과 한강 산책로를 물청소하고 소독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