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22일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 시작에 앞서 “심판정 안팎에서 사법부의 독립과 재판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우려를 표한다”며 “이 심판정에 있는 모든 분들은 재판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절대 삼가해 달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지난 14차 변론부터 재판 방해 행위를 삼가해 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심리 중 심판 진행을 방해하는 일부 돌발행동이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 15차 변론에서는 50대 남성 방청객이 심판 진행 도중 큰소리로 박수를 치다 퇴장을 당했고, 14일에는 대통령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가 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다 헌재 관계자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또 20일 변론에서는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변론종결을 선언된 뒤에 추가 변론을 하겠다고 하다 제지를 당하자 목소리를 높여 재판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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