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하숙집 딸들’ 2회에서는 대한민국 영화계 아이콘인 박중훈이 하숙집에 입주하기 위해 험난한 테스트를 거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난장판으로 해 보자”며 낮술을 먹자던 팜므파탈 여주인 이미숙은 박중훈이 등장하자 ‘숙블리’로 변신해 발그레한 매력을 뽐냈다. 마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 박중훈과 이미숙의 사이는 사실 박중훈이 데뷔 전 이미 톱스타이던 이미숙을 흠모했던 사연이 있었다. 이미숙은 박중훈의 이상형을 묻는 테스트에 “당연히 나일 것 같아 미안해서”라며 자진 열외하며 웃음을 안겼다.
박중훈은 네 딸들이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자 재치 있는 말로 철벽남의 면모를 드러내며 예능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박중훈에게 어필한 이다해는 자신이 와인을 좋아한다며 “저랑 와인 한 잔 하실래요”라고 유혹했지만, 박중훈은 “느끼하다”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박중훈과 친분이 있는 윤소이는 밤새도록 영화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역시 철벽 거절을 받아야 했다. 장신영은 “소주를 마쳐 드리겠다”고 들이댔지만 박중훈은 “꼬장이 있을 것”이라고 했고, 박시연이 구수한 된장찌개로 어필하자 “비슷하면 싸운다”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드러냈다.
박중훈은 이어진 짐 검사에서 1987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트로피 등 추억을 소환하며 디스코텍을 재현하는 등 춤솜씨 노래솜씨 개그능력까지 하숙집을 쥐락펴락했다. 거대한 젓가락으로 자장면을 먹고, 레몬을 먹은 뒤 휘파람을 부는 등 박중훈은 험난한 테스트를 거쳤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연은 숨겨진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라면 하나로는 부족한 대식가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자신이 두번이나 제왕절개를 했다는 것을 공개하며 출산의 어려움을 동생들에게 리얼하게 공개하는 등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인간미를 드러냈다. 첫 회에 깔끔한 집을 공개한 이다해는 하숙집 짐에 잠옷은 물론이고 변기청소기 베갯잇 화병 미스트 등 온갖 물건을 갖고 와 살림꾼의 면모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윤소이는 짐에 과자와 뼈공룡 장난감을 넣어오는 등 천진난만한 푼수끼를 드러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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