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김우빈·수지 주연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중국에서 ‘대박’을 쳤다.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사무소 등에 따르면 함부로 애틋하게는 지난해 말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優酷)’에서 누적 조회 수 41억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대박을 친 ‘태양의 후예’의 누적 조회 수(44억4,000만 뷰)에 뒤지지 않는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이겨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방송가에서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한한령 이전에 방송됐다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9월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한한령 탓에 중국에서 아무런 홍보활동을 할 수 없었다. 잡혀있던 팬미팅 행사마저 취소됐다.
악조건 속에서도 대박을 친 것은 한류스타 김우빈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우빈은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이 중국에서 성공하면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중국 외 해외 판매도 호조였다. 국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국 유쿠에 회 당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에 팔린 것을 비롯해 홍콩과 필리핀,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와 북·남미, 유럽 등지에도 두루 판매됐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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