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차로를 보행길로 꾸미는 ‘서울로 7017’이 오는 5월 20일 공식 개장한다.
서울시는 22일 서울로 7017이 현재 공정률 70%를 넘기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가 상부에는 식재포트 645개와 편의시설 18곳을 설치 중으로, 이달 말부터는 228종 24,000여주의 다양한 식물이 심겨 개장 즈음에는 화사한 꽃길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또 서울로와 주변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6곳, 에스컬레이터 1곳을 설치하고, 주변 건물 2동과의 연결로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개장 전까지 전문가 및 시민과 함께 각종 시설물 상태 및 향후 운영시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다각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개장행사는 서울 시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라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재생과 보행이라는 서울로의 가치를 시민이 십분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시는 새로운 행사보다 기존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활용해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민과 서울로의 재회가 머지않았다”며 “5월 서울로가 활짝 피어나 찾아 주신 시민들 추억 속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도록 조성과 개장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서울로 7017 개장을 앞두고 공사현장 방문 점검하고, 시민 안전과 공사품질 담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의원들은 수목식재의 활착기간 확보, 복합공정의 긴밀한 협조, 해외 관광객의 방문 활성화를 위한 주차장 확충, 식재포트에 설치되는 원형띠조명의 방수문제와 겨울철 결로문제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위탁운영 시 연간 15억원에 달하는 유지관리비 문제, 노숙인·심리불안자에 대한 안전문제 등 개장 이후 운영 중 발생 가능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장기적이며 종합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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