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임지안의 여동생이 최근 전남 목포에서 발생한 ‘택시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임지안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남매 중 넷째인 28살 제 여동생은 목포택시살인사건의 피해자”라며 “인적도 없는 살을 베는 찬바람 날씨에 차디찬 공터 바닥에서 죽어간 제 동생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려서 범인이 충분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꽃다운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한 여동생을 이렇게 보낼 수 없어 마지막 가는 길, 말할 수 없는 죽은 자의 아픔을 산 자인 저희들이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지안은 “우발적 범행 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치밀하고 단계적인 행동들이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범인은 범행 후 다음날에도 태연하게 택시 운전을 했고 영업 중에 체포되었다”며 ““범인은 전과 9범이다. 여성 감금 폭행에 전적 있는 얼마든지 큰 성폭력 관련 범죄를 일으킬만한 위험요소를 안고 있던 사람이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특히 임지안은 “내 동생을 만취여성으로 매도하지마라”라며 “앞도 보이지않는 흙자갈밭을 살겠다고 뛰고 또 뛰었다니 얼마나 무섭고 추웠니.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두번 죽이는 오보기사는 사라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임지안의 여동생은 지난 18일 새벽 4시께 목포 대양동 공단 부지 공터에서 택시기사 강 모씨에게 살해당했다. 강씨는 승객 임씨를 성폭행하려다 임씨가 저항하자, 결국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채 도망쳤다.
[사진=임지안 페이스북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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