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 않았던 시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통사람>을 시작으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세 작품 모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과 울림을 예고하고 있다 .
김봉한 감독의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손현주, 장혁, 라미란, 지승현, 김상호등이 출연하는 <보통사람>은 80년대의 시대상을 현실적으로 다루면서도 사건보다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조명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족과 함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그 시절 평범한 형사부터 국가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냉혈한, 최연소 안기부 실장과 상식 없는 시대를 안타까워하며 진실을 찾아 헤매는 기자까지 영화 속 인물들은 80년대 시대상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펼쳐내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국가를 뒤흔드는 사건을 조작하는 규남의 모습과 시대적 상황에 막혀 사명감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자 재진의 모습은자유롭지 못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 30년이 지나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도울컥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렇듯 80년대 배경 영화로 먼저 개봉을 알린 <보통사람>에 뒤이어 <택시운전사>와 <1987>도 2017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택시운전사>는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 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등이 출연하는 영화 <1987>은 1987년을 배경으로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인 당국과 진실을 밝혀 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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