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 하나고등학교의 입학 지원자 성적 조작을 폭로해 해임된 교사가 복직한다.
하나고에서 국어를 담당한 전경원 교사는 교육부 해임처분 취소 심판에서 해임취소 결정을 받아 다시 교단에 설 수 있게 됐다.
전 교사는 지난 2015년 8월 “학교가 남학생을 더 많이 뽑으려 입학 지원자 성적을 조작했다”고 시의회에 폭로해 공익제보자로 인정받았다.
이후 학교법인 하나학원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2013~2014년 학교장 허가 없이 외부 강연을 하며 학생의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했다’는 이유로 전 교사에 대한 해임을 통보했다.
하지만 전 교사는 학교의 결정이 자신의 공익제보에 대한 보복이라 반발했고 교육청은 감사 결과 학교의 결정을 ‘공익제보에 대한 보복성 부당 징계’로 판단해 해임처분 취소를 요구했다.
전 교사는 “학교로 돌아가 아이들과 다시 수업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학교 측이 재차 전 교사에 대해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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