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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통 사람’ 라미란 “대사 없는 이유? ‘응답하라 1988’ 때문에?”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수다스러운 모습을 보여온 라미란이 영화 ‘보통 사람’에서는 라미란답지 않은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을 보여준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김봉한 감독과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지승현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보통 사람’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라미란이 23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보통사람’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라미란은 ‘보통 사람’에서 손현주의 아내인 ‘정숙’을 연기한다. 김봉한 감독은 라미란에 대해 “제가 쓴 주옥 같은 대사들을 다 거부하셨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김봉한 감독의 말처럼 원래는 대사가 적지 않았지만, 감독에게 말해서 거의 대사가 없는 캐릭터로 ‘정숙’의 캐릭터를 바꿔놨다고.

라미란은 이에 대해 “캐릭터 이름이 ‘정숙’이라 ‘정숙’해야 할 것 같아서”라고 농담을 했다가, “사실 제가 ‘응답하라 1988’을 하면서 제가 입을 열면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198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좀 더 살리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억지로 말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래도 손현주나 김봉한 감독 등은 라미란의 연기에 대해 “굳이 말이 없어도 연기에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말이 없는 라미란의 연기야말로 진정으로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영화 ‘보통 사람’은 열심히 범인을 잡아 국가에 충성하는 강력계 형사이자 가족과 함께 2층 양옥집에서 번듯하게 살아보는 것이 소원인 평범한 가장 성진(손현주 분)이 우연히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일지 모르는 용의자 태성(조달환 분)을 검거하게 되면서,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 분)이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깊숙이 가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월에 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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