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팔이 없는 미국의 6세 어린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들과 어프로치 샷 대결을 벌였다.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는 토미 모리시(사진). 모리시는 3세에 골프에 입문해 왼손으로만 볼을 치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모리시는 2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골프장에서 TV에서만 보던 프로 선수들과 미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벤트 이름은 ‘원 암 챌린지’였다. 이곳에서 열릴 PGA투어 정규대회 혼다 클래식에 앞서 이벤트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리시처럼 한 손으로만 골프채를 휘둘렀다. 50m 거리에서 어프로치 샷을 날려 핀에 볼을 가깝게 붙인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한 손 스윙이 익숙한 모리시가 압승을 거뒀다. 모리시의 아버지는 “28대6으로 아들이 프로 선수들을 앞섰다”고 말했다.
모리시는 미국에서 골프 신동으로 이미 유명하다. 생후 13개월부터 아버지와 함께 골프전문채널을 시청하며 골프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부모에게 받은 플라스틱 골프채와 볼로 독학하며 기량을 키웠다. 3세 때부터는 뉴저지주 린우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장 프로에게 전문적으로 교습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프로 선수 빌리 호셜(미국)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고 골프를 완전히 즐기는 모습이었다”고 모리시를 칭찬했다. 한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지도했던 스윙코치 숀 폴리도 행사를 지켜본 뒤 “우리는 모리시를 존경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모두 배워야 할 완벽한 모범”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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