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콩쿠르의 주역 조성진이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대구 출신의 영재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박재홍(18·서울예고 2) 군이 출전한다.
3년에 한 번씩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폴란드 출신 미국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친구 야곱 비스트리츠키가 1974년 제정했다. 1회 우승자인 엠마누엘 엑스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거쳐간 대회며 한국인 피아니스트 가운데선 1998년(9회 대회) 박종경, 2005년(11회) 손열음, 2014년(14회) 조성진 등이 3위를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박 군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참가한다. 박 군은 만 나이로는 출전 자격에 미달, 이번 참가가 불발될 뻔했지만 심사위원들의 추천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박 군은 2014년 이화경향콩쿠르에서 입상한데 이어 독일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4위를 차지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년 전 미국의 3대 주니어 콩쿠르 중 하나인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 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손열음, 김선욱, 문지영 등의 피아니스트들을 배출한 김대진 한국종합예술대학교 교수에게서 배우고 있다.
한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17일간 열리며 박 군을 포함, 32명의 피아니스트들이 참가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사진제공=한국메세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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