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하남시장 선거 때문에 재보궐·대통령 동시선거를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하남시가 이현재 한국당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정치적 유불리를 따진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선거법 개정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데 더 가관은 동시선거 방해”라며 “하남시장 재보궐 선거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르면 (자유한국당에)불리하니까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월 재보궐 선거에 들어가는 돈이 120억 원인데 이를 대선과 통합해 (5월에) 진행하면 절약할 수 있다”며 “그런데 특정정당 정치인 때문에 국고를 낭비하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지역구의 시장 선거 때문에 이러는데 말이 되냐. 용서할 수 없다”며 “이게 국회의원이 할 태도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또 “하남시장 선거 때문에 통합 선거를 하지 않는 것을 공개하면 (한국당에) 힘들지 않겠냐고 했는데 괜찮다고 했다”며 “뭐가 괜찮은지 국민께 물어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120억 원이 들어가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수십 군데”라며 “왜 하남시장 선거 때문에 전국의 많은 지역이 한 달 사이에 선거를 두 번 해야 하느냐. 이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는 4월 12일로 예정된 재보궐 선거는 하남시를 포함해 기초단체장 3곳, 국회의원 1곳, 광역·기초의원 26곳에서 치러진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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