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 35세 나이에 인텔 수석매니저 자리에 올랐던 유웅환 박사를 영입하며 ‘4차 산업혁명’ 이슈 선점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산업 혁신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와 우리 대기업을 두루 거친 보기 드문 경험을 가진 인재”라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새로운 혁신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유 박사의 영입을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유 박사는 지난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인텔에서 엔지니어로 10년간 일했다. 만 35세에 인텔 수석매니저를 맡았고 2011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최연소 상무를 역임했다. 2015년 현대자동차 연구소 이사로 옮겨 자동차 전자시스템 및 미래자동차 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특히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문 전 대표의 ‘러브콜’에 응하면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계획이다.
유 박사는 “열살 막내아들과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에 나가 촛불을 들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지난 몇 개월의 시간 동안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할 분명한 이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위주의와 기울어진 운동장이 지배하는 나라에 4차 산업혁명은 분명 위기다. 하지만 공정과 창의가 꿈틀대는 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은 절호의 기회”라며 “도전하고 혁신하는 데 미력하나마 모든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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