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유니폼이 패션쇼와 만났다.
23일 오후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열린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 웨딩홀. 12개 클래식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새 시즌 유니폼을 입고 늘씬한 전문 모델과 함께 런웨이에 진출했다.
그동안 딱딱하기만 했던 미디어데이 현장이 화사하게 빛났다. 그라운드에서 휘젓는 열정과는 또 다른 한껏 멋을 부린 모습에 팬들의 함성이 터졌고 낯선 워킹에 함박웃음이 나왔다.
선수들의 얼굴도 홍조로 붉어졌다. 홀로 걸을 때는 강렬한 눈빛과 인상으로 다가온 시즌의 각오를 표출하다가도 전문모델과 함께 손을 잡고 팔짱을 끼자 어린아이처럼 웃었다. 처음에는 과감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조금식 과감한 포즈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패션쇼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주인공은 전남의 김영욱. 김영욱은 모델의 허리를 손으로 감는 포즈를 취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팬들은 휴대전화와 카메라로 사진 찍기에 열중했다.
새 유니폼 발표와 패션쇼를 한데 묶은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유니폼이 갈수록 캐쥬얼해져 하나의 패션으로로 충분한 모습이다. K리그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이색 행사의 배경을 밝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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