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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IT 갈등 악화...'성 소수자 권리 제한' 비판 성명 잇따라

애플·구글·MS 등 동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학생 화장실 권리보호 지침’ 폐기 의사를 드러내자 이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 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움직임에 대해 현지 정보기술(IT) 업계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반(反) 이민 행정명령 이후 불거졌던 양측의 충돌이 연장되는 모습이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모든 사람은 낙인과 차별이 없는 환경에서 번영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성전환 학생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그들의 권리와 보호를 제한하거나 폐지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성전환 학생들의 권리를 후퇴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CLO)도 트위터를 통해 “1863년 1월 1일 이후 미국 연방정부는 모든 미국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제 와서 이를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리프트·IBM 등이 비판 입장을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는 ‘트랜스젠더 학생 화장실 권리보호 지침’에 제동을 건 법원의 결정에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관련 지침 폐기 의사를 드러냈다. 트랜스젠더 학생 화장실 권리보호 지침은 전환 학생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한 정책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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