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카데미상 수상자보다 더 주목받는 것이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할리우드 영화계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반(反) 트럼프’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8일 열린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메릴 스트립 등 수상자들이 시종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지난 13일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만삭의 디바 비욘세가 “모든 인종의 모든 아이를 위해 원하는 무엇”이라는 수상 소감으로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했다.
이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트럼프 헤이터(Trump Hater·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가 누가 될지 지켜보는 시선들이 많다. 배우들의 기발하고 속 시원한 반 트럼프 수상 소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23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 66%는 “이번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면 TV를 아예 꺼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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