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독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살충제 성분인 메틸 파라티온일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애초 ‘김정남 암살’ 용의자 여성들은 김정남을 2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독극물을 손에 묻혔으면서도 아무런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아, 해당 독극물의 성분에 이목이 집중됐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김정남 사인 규명을 돕고 있는 화학 분야 전문가들이 해당 독극물이 메틸 파라티온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갈색 액체 형태로 유통되는 메틸 파라티온은 피부에 묻더라도 물로 즉시 씻어내면 큰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범행 직후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용의자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메틸 파라티온은 신경작용제나 독가스인 VX만큼이 치명적이어서 화학무기로 분류된다.
또한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김정남이 사망 전에 마비증세를 보인 것도 메틸 파라티온 흡입에 의한 부작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김정남은 피습 직후엔 큰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병원 내 치료소에 들어갈 당시엔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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