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시계를 또 만들었다. 이 발상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행은 총리 시계가 있는데도 권한대행 시계를 또 만들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본지 2월24일자 1·6면 참조
그는 “권한대행을 기념하는 시계인데 또 한편으로는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며 “적어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예의가 있고 국가 불행을 생각한다면 이런 시계를 만들지 않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고건 전 총리도 권한대행 시계는 만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행은 국무총리용 기념시계를 따로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찍힌 기념시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하려고 한다”며 “권한대행으로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철저히 밝히고 뿌리를 뽑으려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황 대행은 대통령 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을 돌보는 데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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