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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구, 경기시간 단축에 전력

R&A, 英아마대회에 '레디 골프' 적용

차례 관계없이 준비된 선수 먼저 샷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경기시간 단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코틀랜드 일간 더 스코츠맨은 24일(한국시간) 오는 6월 열리는 브리티시 아마추어챔피언십 예선에 ‘레디 골프(Ready Golf)’ 방식이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레디 골프는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준비된 선수부터 볼을 치는 것이다. 골프규칙은 홀에서 멀리 떨어진 플레이어부터 볼을 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티샷의 경우는 이전 홀에서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부터 쳐야 한다.

마틴 슬럼버스 R&A 회장은 “플레이 속도를 촉진하기 위한 방법”이라면서 “플레이 페이스는 과거 12개월 동안 R&A가 집중적으로 임해온 문제로, 이는 골프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피터 도슨에 이어 지난해 취임한 슬럼버스 회장은 잇달아 골프개혁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며 보수적 성격이 강했던 R&A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 플레이 순서를 어긴 데 대한 벌은 없으나 ‘경기자들 중 한 사람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경기자들이 순서를 바꿔치도록 합의했다고 경기위원회가 결정한 경우 경기자 전원이 실격된다’는 조항(10-2c)은 있다.



한편 4년마다 골프규칙을 개정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오는 2020년 개정 때 중점을 두는 변화도 경기시간 단축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 찾는 시간을 현재 5분에서 3분으로 줄이고 워터해저드 말뚝도 노란색보다 빨간색을 권장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빨간색 말뚝의 경우 구제절차(볼이 물에 빠진 지점의 두 클럽 이내에서 드롭)가 단순해 경기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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