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72·사법시험 8회)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변협 측은 “오늘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는 말도 안 된다’, ‘뭘 잘못했다고 징계냐’ 등의 내용의 항의전화가 많이 왔다”며 “현재도 전화가 계속 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사모, 일베 등의 홈페이지에는 변협의 공식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항의전화를 유도하는 글이 올라왔다. 변협에 항의전화를 했다며 통화 내용을 정리해놓은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글에 대해선 “대한변협 회장이 문제 아닌가요?”, “김평우 변호사 건드렸다가는 태극기가 가만 있지 않을 거다” 등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22일 열린 탄핵심판 15·16차 변론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왜 헌법재판관씩이나 하느냐”고 말했다. 강일원 헌법재판관에게는 “청구인(국회 측)의 수석대리인”이라고 발언하는 등 수차례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현 제49대 변협 회장 당선자(61·사법연수원 17기)는 23일 “많은 회원들이 김 변호사가 했던 발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27일 열리는 첫 상임이사회에서 해당 발언 등이 품위유지 위반인지, 위반했다면 징계에 회부할 만한 수준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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