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정미 재판관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올린 최모(25)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사가 개시됐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두려움 등 심적 부담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과거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통해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실제로 위해 계획을 실행할 듯한 태도를 보여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었는데, 최 씨는 이에 두려움을 느끼고 자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최씨의 범행동기와 배후, 실제 살해 시행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이정미 재판관을 포함한 재판관 8명은 헌재의 요청에 따라 신변보호상태에 들어간 상황이다.
[사진 = 헌법재판소 중계 화면]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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