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국민 앞에 자신의 대북관과 안보관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26일 서면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의 갈지자 대북정책과 안보관에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여야 대선 주자들과 하루빨리 끝장 토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저 없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말해 대다수 국민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국가관을 여실히 드러냈다. 최근에는 남한의 남는 쌀을 북한의 지하 광물과 맞교환하자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남북관계를 해결하고 난 뒤라며 말을 바꾸었다”며 문 전 대표가 남북관계의 해법을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북한은 2014년 이미 2,500~5,000톤의 화학무기를 비축해 놓았고, 이제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에 화학무기를 실어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걸핏하면 말을 바꾸는 지도자가 아니라, 결단력 있고 확고한 국가관과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문 전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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