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연안습지 등 전라남도 순천시 도시 전체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아시아생태문화중심 순천 실현을 위해 주요 습지 생태축을 연계한 순천시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한다.
순천시는 호남권 최초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와 연계한 연안습지(순천만습지), 내륙습지(동천하구)에 이어 산지습지(릴리리뻔데기)를 람사르 습지로 추가 등록해 세계적인 습지보전 롤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지난해부터 순천만 일원을 핵심구역으로 조계산과 주암호를 완충구역, 순천 시내를 협력구역으로 하는 전 지역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한국위원회에 예비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같은 해 순천만갈대축제 기간에 심포지엄을 열었고 지난 2월 3일 시민 설명회를 가졌다. 순천시는 이어 지난 17일 MAB 한국위원회에 제출한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신청서를 토대로 보완 작업 등을 거쳐 오는 9월까지 유네스코 MAB 사무국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MAB 국제조정이사회는 생물권 보전지역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내년 6월 최종 선정한다.
순천시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브라질 꾸리찌바, 독일 프라이부르크 등 세계적인 생태도시 브랜드를 갖는 것은 물론 이 곳에서 생산되는 흑두루미 쌀, 순천만갈대차 등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등 5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세계적으로 120개국 669곳이 지정돼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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