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사회학자 고(故) 최재석(사진) 고려대 명예교수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이 생긴다.
고려대는 지난해 10월 향년 90세로 작고한 최 명예교수의 부인 이춘계(87) 동국대 명예교수가 부군의 뜻에 따라 상속받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재 아파트를 학교에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고려대는 약 10억9,000만원 상당으로 알려진 해당 아파트를 매각해 최 명예교수가 재직했던 문과대학 사회학과 학생들을 위한 ‘최재석장학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학교 본관에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을 만나 기부식을 가졌다. 이 명예교수는 “인문사회학에 관심과 열정을 둔 후배들이 도움과 자극을 받았으면 하는 고인의 뜻을 이어 기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최 명예교수는 1959년 이래 30여년간 한국 가족제도사와 한국 사회사를 연구했으며 특히 조선 후기 사회학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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