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향후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부지에 조성될 용산공원에 바라는 주요 키워드는 ‘가족, 휴식, 자연’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2월 26일까지 두 달 동안 개최된 용산공원 설계모형 전시회에서 진행한 의견 수렴 결과가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원의 전체적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초대형 모형과 어울림마당, 바위계곡, 만초천 테라스, LED 협곡 등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60여개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전시회를 방문한 관람객은 약 7만여명으로, 포스트잇과 엽서를 통해 미래 용산공원에 대한 1,300여 건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각박한 도시 생활 속에서도 드넓은 자연 속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여유를 즐기고 삶을 재충전하고자 하는 요구가 무엇보다 높았고 오랜 기간 외국군이 주둔해온 용산기지의 아픈 역사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용산공원은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되는 부지에 2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최초의 국가 도시공원으로, 2003년 한·미 정상의 용산기지 평택이전 합의 후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 특별법에 따라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공원조성계획이 수립 중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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