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혼식은 많은 비용을 들이는 거창한 결혼식이 아닌 공원 등 야외에서 신랑·신부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손수 꾸미는 방식이다.
이달 9일부터 11월 20일까지 월드컵공원 내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 잔디밭에서 ‘월드컵공원 소풍결혼식’이 이뤄진다. 피로연 음식은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등으로 대신한다.
지난해 이곳에서 진행된 소풍결혼식 평균 비용은 700만원(하객 200명 기준)으로 일반 결혼식보다 50% 정도 저렴했다. 서울 거주 예비 신랑·신부면 누구나 소풍결혼식을 신청할 수 있다.
5월부터 12월까지는 양재 시민의 숲에서 ‘시민의 숲 작은 결혼식’이 펼쳐진다. 올해 약 2억5,000만원을 투자해 신부대기실과 야외테이블 등을 갖춰 편의성이 더욱 좋아졌다. 예약은 매년 1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인기가 높아 현재 주말을 제외한 평일과 겨울철 등에 한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다.
남산공원 내 한옥건물 호현당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전통혼례가 열린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대신 원삼과 활옷, 사모관대를 차려입고 하는 전통 예식으로 상반기 접수는 이달 13∼24일 받는다. 하반기 결혼식 예약 접수는 7월 중에 받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공간을 고려해 하객을 100명 이하로 제한한다. 청첩장은 재생용지·웹메일을 사용해야 하며 일회용 생화·화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피로연 없이 떡이나 전통차만 대접할 수 있고 피로연을 하려면 주변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