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대표들은 2월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본교 인문관에서 2017년 상반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어 이탁규 총학생회장에 대한 사퇴 권고안을 가결 시켰다. ‘총학생회장 사퇴권고안’은 108명 투표에 찬성 74표 찬성 74표·반대 15표·기권 19표로 의결됐다. 사퇴권고안은 강제력이 없으나 이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전학대회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밝힌바 있다
총학생회장 사퇴에 관련한 명시된 규정이 없으나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이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제59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이 회장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발생했다.
2015년 2월 모 단과대학 새내기배움터 당시 사회자였던 이 회장은 행사에서 나레이션을 맡은 학생을 향해 “얼굴을 보니 왜 배우를 안 하고 나레이션을 하셨는지 알겠네요”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2014년 5월 교내 축제 장터에서 여학생을 대상으로 “여기 꽃이 어디있어요”와 같은 외모비하 발언을 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회장은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학생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해 왔다. 이에 총학생회는 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나섰고, 지난 해 12월 11일 특별위원회가 구성 된 직후 총학생회장 직무가 정지돼 있는 상황이다.
/박우현기자 liber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