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1일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 연임을 전날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출신인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2013년 에르미니오 블랑코 전 멕시코 재무장관과 경쟁해 4년 임기의 WTO 사무총장으로 당선됐다. 그의 두번째 임기는 올해 9월 1일 시작한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연임 확정 후 “164개 회원국을 거느린 WTO가 올바른 길 위에 있다고 믿는다. 자유무역의 이익에서 소외됐던 작은 회원국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실상 임기를 같이 하게 됐다. 보호 무역주의를 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맞서 자유무역의 전도사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셈이다.
아제베두 총장은 2월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정부와 아직 무역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WTO가 새로운 미국의 무역 정책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늘 다른 관점과 견해를 매일 다뤄왔고 발전을 막는 장애물을 극복해왔다”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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